유독 저소득 가정이 많은 부송동 지역에 아이들의 학습만큼은 책임져 보겠다는 생각으로 센터가 설립되었다. 20여 년 동안 부송동 지역에서 아동의 학습을 담당하는 일을 해오면서 가정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학습을 중도에 포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는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회자되지 못하는 시대가 옴을 안타깝게 생각 하던 차에, 차별 없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7년 전에 지금의 자리에 아동센터를 개소하게 되었다.
단순히 아이들의 부족한 학습을 충족 시켜주면 될 줄로만 알았던 센터의 운영은 차츰 지역아동센터의 일을 배우면서 아동의 학습보다 더 시급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학원과 같은 역할을 해주면 될 것이라는 당초의 생각과는 달리 지역아동센터의 설립목적에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 한다”라는 문구가 선언적인 표현이 아닌, 실제적인 표현임을 알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미 지원 시기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도와주던 여러 선배 기관들이 보여준 고마움은 잊을 수가 없다. 미 지원 기관으로 센터를 운영하기를 꼬박 2년 이 되던 2013년 8월 첫 운영비를 지원 받았을 때의 감격은 그 시기에 개소한 센터라면 누구나가 느꼈을 기쁨일 것이다. 지금이야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으로 변했지만, 개소 초기만 해도 지역아동센터는 낙인감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이 센터의 중점과제일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다. 저희 센터 역시도 그런 굴레를 벗어나는 일이 첫 번째 중점 사업의 목표로 세웠다. 센터의 열악한 환경이 그러한 인식을 갖게 하는데 한 몫을 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센터에 머무르며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센터의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센터의 역점사업이 되었고, 그 결과 5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시설 환경개선 사업이 이루어져 비로소 센터의 전 공간이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센터 운영의 해를 거듭할수록 머릿속에 떠오르는 많은 계획들이 현실화 되면서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는 서비스를 지원해주기 위한 센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가장 보람되었던 것 같다. 저녁 돌봄이 꼭 필요한 장애/비 장애 아동의 통합형 야간보호 사업을 5년째 수행하고 있고, 그 밖에 지역연계를 통한 여러 가지 사업들이 진행되어지는 것을 볼 때 한 센터가 운영되어지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수많은 지역자원들이 협력하여 성과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심화 되어간다는 우울한 소식과 함께 간간히 들려오는 흉악한 범죄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매스컴을 통해 고개 숙인 범죄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범죄의 개연성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우한 아동시기가 거론되는 것을 볼 때마다 건강한 아동·청소년을 길러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때로는 이일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센터장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다는 것을 알기에 여전히 업무에 빠져 지내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바라기는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지역아동센터의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는 꼭 필요한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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