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행복꿈터 삼송지역아동센터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금2로 26 신원마을2단지 주민복지관 2층 070-5111-9923

이용시간 학기중 : 09:30 ~ 22:00
방학중 : 09:30 ~ 22:00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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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 인사말

행복은 전염된다.

누가 “좋은 책 한 권을 소개해 달라.”면 서슴없이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권하고 싶다. 대학생 시절 때도 ‘참 좋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다시 봐도 참 좋은 책이다. 行間을 읽어 내려가면서 저절로 고개를 끄떡이게 한다.

그 중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내용이 있다.

‘꿀까지 줄 수 있는 어머니가 되려면 좋은 어머니일 뿐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삶에 대한 사랑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불안도 감염된다. 이 두 태도는 어린 아이의 퍼스널리티(성경, 인격) 전체에 깊은 영형을 미친다.’...‘우리 자녀들에게 사랑, 기쁨, 행복이 무엇인가를 경험하게 하는데 있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전도력이 있는 것은 없다.’

기가 막힌 말이다. 감정은 전염된다!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그냥 내 자신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하지만 우울한 사람들을 만나면 왠지 모르게 내 기분도 내려간다.

 

아이들은 이미 행복하다.

나는 18년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종사했다. 그 오랜 시간 나를 모르고 아이들을 잘 몰랐을 때는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질없는 일이었다. 당연히 아이들은 바뀌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나만 힘들었다. 내 입장에서는 잘해 준다고 하는데도 바뀌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실망이 컸다. 에리히 프롬의 말을 빌리자면 젖만 먹이는 엄마였고, 자기본위적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을 씨름의 대상으로 여기다가 어느날 ‘아이들은 그냥 아름답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른의 기대와 염려로 손 될 필요 없는 그냥 아름답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전까지 자기본위에 빠져 어설픈 아동복지 사역을 했던 때와는 달리 비로소 행복하고 웃음기 가득한 아이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한 나의 진짜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는데, 실컷 웃도록, 재밌게 놀도록, 마음것 행복하도록 그들을 지켜보는 것이 나의 진짜 사역인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행복이 나에게 전염되고 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그 자리를 지켜주고 싶은 깊은 헌신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이들로부터 전염된 행복이 나를 더 깊은 헌신으로 동기부여 한다.

놀이터의 나무처럼 노는 아이들이 편히 놀도록 그늘만 드려주면 된다.

 

나는 일찍 출근한다. 미처 전 날 치우고가지 못한 아이들의 슬리퍼만 봐도, 바닥에 떨어진 연필만 봐도 그런 아이들의 흔적조차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일찍 출근해 그런 아이들의 흔적을 발견하는 게 언제부턴가 나의 樂이 되었다. 미리와 아이들을 기다리는 게 무척 설렌다. 아이들의 행복과 교감을 이루고 있는 나는 지금 꿀을 먹이는 엄마가 되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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