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풍요로움의 상징 추석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물가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광주 남·북구 및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월산동에 거주하는 이양례 할머니는 틈틈이 폐지 등을 주워 판 돈 50만원을 추석을 앞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최근 남구에 기탁,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또 봉선1동 주민들로 구성된 '일천원 행복나눔회' 7일 지역 내 사회적 배려 계층 58세대에 20㎏ 쌀 1포대씩을 지원하고, 입원 중인 차상위계층 2세대에 10만원 씩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2002년부터 무연고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추석과 설날 제수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한사랑회'는 올해도 제수용품 20상자를 보내왔다. 송암동 '을로운수 사랑봉사회'도 이달부터 3년 동안 지역 저소득층 중·고등 1학년 학생 2명에게 매달 5만원 씩의 장학금을 후원키로 했다. 또 주월1동 한님봉사단은 지난 1일 장산경로당에서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장구 공연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남구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일과 2일 송편 500㎏과 가래떡300㎏을 준비해 홀몸 어르신 등 740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남구는 각 부서별로 지역 내 소규모 사회복지 시설 20여 곳을 찾아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나누기로 했다.
명절이나 연말연시 집중되는 사회복지시설 위문이 일부 유명시설에 집중 돼 비인가·소규모 복지시설이 상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북구도 이달 9일까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무의탁 노인, 차상위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 3200여 세대를 선정해 8000만원 상당의 위문금품을 전달한다. 위문금품은 그 동안 기관, 단체, 독지가 등이 정성을 보내 온 것이다. 이어 8일에는 신원 지역아동센터가 문흥2동 주민센터 2층에서 홀몸어르신 150명을 모시고 민속춤 등의 다양한 공연과 식사를 제공한다. 일곡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일곡 월드스파·기산·두경 사우나는 지역 내 23개소 경로당 460명의 어르신들에게 지난달 30일부터 3회에 걸쳐 식사 제공 및 목욕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성희 소아청소년과 의원도 이번 추석을 계기로 지역 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금 480만원을 지정·기탁하고,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송광운 구청장도 7일 노인요양시설인 한사랑실버타운을 방문, 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위문할 계획이다. 광주경찰청 역시 지난 2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시설에서 생활하는 홀몸 어르신 및 소년·소녀가장과 함께 풍성한 정(情)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시설 주변 제초작업 등 2시간 동안 정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