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역 내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과 함께 무드등을 만들어보는 특별한 활동이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러 아동센터가 함께 협력하여 진행한 연합 프로그램으로, 총 9명의 아동이 참여하였으며, 그중 우리 아동센터 소속 4학년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아이들은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며 활동을 이끌어나갔다. 며칠 전부터 경로당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던 아이들은 활동 당일에도 즐겁고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이동하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한 4학년 여자아이는 “처음이라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로당에 도착한 아이들은 먼저 어르신들께 공손히 인사를 드렸다. 특히 4학년 여자아이와 3학년 여자아이는 먼저 다가가 “오시기 전에 무엇을 하셨어요?”, “오늘 점심은 뭐 드셨어요?”라며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이 어르신과의 만남을 어색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에서, 세대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아이들과 어르신은 1:1로 짝을 이루어 무드등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였다. 성별에 상관없이 아이들은 자신이 함께하고 싶은 어르신과 짝을 이루어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았고, 본격적인 만들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우리 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이전에 만들기 키트를 접해본 경험이 있는 아동이 많아,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조립 과정도 빠르게 파악하고 능숙하게 활동을 진행하였다.

조립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느끼자, 아이들은 주저 없이 먼저 나서서 도와주며 차근차근 설명해드렸다. 이러한 모습에 어르신들은 “정말 든든하다”며 환하게 웃으셨고, 어떤 어르신은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며 화답하시기도 했다. 활동이 무르익자 아이들과 어르신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사적인 대화들이 오갔다. 어르신들은 예전 추억을 들려주시거나 손자·손녀 이야기를 꺼내며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을 나누며 서로 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혀나갔다.

모든 무드등이 완성되었을 때, 어르신들은 “이렇게 예쁜 무드등을 선물 받은 것 같아”라며 큰 만족감을 보이셨고, “같이 만들었는데 아이들은 안 가져가나요?”라고 물으시며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시기도 했다. 실제로 어떤 어르신은 자신이 만든 무드등 중 하나를 함께 만든 아이에게 직접 건네주었고, 아이는 밝은 얼굴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뻐하였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손을 내밀고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가운데 ‘배려’와 ‘나눔’, ‘세대 공감’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동센터 아동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빛났던, 따뜻하고 뜻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