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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가 없어서 불편한 아이들....

  • 작성자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
  • 날짜  2015-05-22 14:12
  • 조회수  284

승합차가 없어서 불편한 아이들....

실습생 박*주(우석대학교)

 

  5월 한 달 가까이  참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때로는 어린 아이들의 아픈 현실을 지켜보면서 너무 속상하고 가슴아파하면서 실습을 하였다. 5월은 어린이날도 있고 가정의달이여서 여러 많은 행사들이 있었다. 5월 6일 안산 고잔 신도시에 <세계 거리극 축제>가 있어서 스무 여명 넘는 아이들과 교사 4명이 인솔하여 거리극 축제에 참여하였다.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서는 조그만 승합차량도 없어서 그 많은 아이들을 이끌고 버스를 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그날따라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생각지도 않게 비가 와서 아동센터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아이들이 거리극 축제에 가고 싶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우리들은 비를 맞으면서 버스 정류장에 가야만 했다. 그때는 실습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선생님들이 인솔하시는 데로 따라만 갔는데, 비를 맞고 버스정류장 까지 가고, 그 버스 정류장 까지 가는 동안도 아이들이 잘 따라 오는지 항상 체크해야 하고, 잘못해서 사고나 나지 않는지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안전을 기도하며 아이들을 인도 하였다. 버스를 타면서도 아이들이 떠들어서 혹시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다행히 모두 무사히 세계 거리극 축제를 잘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매주 목요일은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체육교사가 파견 나와서 아이들이 체육수업이 있는 날이다. 체육수업의 특성상 아동센터와 가까운 청소년 수련관에서 수업을 하는데 1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버스도 없고, 버스타기도 애매한 그런 곳에 청소년 수련관이 있는데, 거기에 가기 위해서는 큰 길로 가는 방법이 있고, 골목길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 큰길로 가면 좀 많이 걸어가야 하고, 골목길로 가면 골목중간에 차가 많이 다녀서 위험하였다. 1~2학년 아이들과 청소년 수련관에 가는데 아이들이 나가자마자 막 뛰어다녀서 통제하기가 조금 힘이 들었다. 평소에 말 잘 듣는 아이도 밖에 나가니 뛰어 다니기 바빠서 말도 듣지 않았다.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것은 건강하고 좋은 일이지만 차들이 많은 곳에서 뛰어 다니니 사고가 나지 않을까 너무 걱정스러워서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예민해 지니 아이들에게도 뛰지 말고 조심하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어 너무 미안하였다. 만약 ‘아동센터에 승합차가 있어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너무 절실하였다. 매주 체육활동을 하러 청소년 수련관이나 시낭운동장에 가야 한다는데, 우리 이쁜 아이들은 아무리 얘기해도 마음대로 뛰어다니고 하니, 아이들은 교사의 잔소리를 듣느라 힘이 들고,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느라 힘이 들 것 같았다.

 

  내가 실습하면서 최고로 힘이 들고 어려웠던 날이 5월 28일 토요 일이였다. 그 날 월피동 광덕고등학교에서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주최하는 <월드키즈걸러링데이> 행사가 있었다. 3명의 교사와 21명의 아이들이 참가하였는데 같은 월피동 에서 하여 버스타기도 애매하여 걸어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내가 위치를 잘 몰라 목사님이 아동센터 옆에 있는 만족교회에 가셔서 차량지원을 부탁하셔서 12인승 차량에 18명의 아이들(21명의 아이들 중 3명은 자전거타고 감)과 3명의 교사가 차를 타고 갔다. 그날도 어찌나 날씨가 화창하고 좋아서 덥든지, 걸어서는 30분, 차량으로는 10분 되는 거리를 가는 동안 아이들이 덥다고 소리를 질러서 운전해주시는 만족교회 전도사님보기가 민망하고 너무 죄송스러웠다. 혹시나 아이들 중에 안전의 개념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덥다고 차가 가는 동안 승합차량문이나 열지 않을까 또 걱정되었다. 행사가 끝나고 아동센터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20분 가까이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서 30분 동안 18명의 아이들과 걸어서 아동센터로 돌아왔다. 월드키즈컬러링데이에 안산지역 9개 아동센터들이 참여하였는데 다른 아동센터들은 다들 승합차량을 타고 돌아가는데 우리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만 차량이 없다보니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가 안 오니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아동센터로 가는 동안 아이들은 뛰고 행사장에서 풍선을 가지고 와서는 풍선을 들고 다니는데 풍선을 놓치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냥 내가 터트려 버렸다. 혹시나 풍선이 차도로 날아가서 한순간에 아이가 풍선을 잡는다고 차도로 뛰어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깐 풍선을 그냥 둘 수가 없었다. 풍선을 터트리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교사의 말을 잘 들어서 질서를 지켜 잘 다닌다면 조금 덜 고생스럽겠지만 아이들이 어른들 말 잘 들으면 아이들이 아니겠지. 하긴 나도 우리 엄마 말 안 들을 때도 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이해하니 내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지기도 하긴 했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120프로 신경을 써야 되는 건 사실이다.

 

  한 달에 놀토 2,4주 토요일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 그러면 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야외활동을 하는데 참 많은 곳에 다니는 것 같았다. 의왕승림식물원, floorball 및 등산 활동하기, 케잌만들기, 안산시티투어 체험학습(어촌민속박물관, 성호기념관 및 식물원), 청소년 성문화 체험관 관람하기, 세계 희귀곤충 학습체험전 방문(군포), 서울광장스케이트장 방문,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이기동 체육관' 연극관람하기, 안산 화정영어마을 체험, 서울 도곡동 '라트 어린이극장'에서 어린이 영어연극(코미디 쇼) 관람하기,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방문하기, 강원도 회성군 나눔의 숲체험 캠프 참여하기, 사계절 눈썰매장 방문하기, 보건소 건강검진하기 등 이 모든 것이 올 한해 5월까지의 야외행사 내용들이다. 안산에서만 활동이 있을 버스를 타고 가도 되겠지만 서울에서나 그 외 지역에서 활동이 있을 경우,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가야 하는 등 너무나 힘이 들고 아이들도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처음에는 야외활동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는데 가는 교통이 매우 불편하고 힘이 드니 아이들의 야외활동 참여도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 그 외 차량이 매우 불편한 곳은 좋은 목적의 행사라도 차량이 없어 참여할 수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서 작은 승합차가 있어서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할 때 불편함 없이 어려움 없이 사고 없이 좋은 곳에 가서 좋은 경험을 하고 어렸을 때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실습기간 : 2011.5.2(월)∼2011.5.31(화) /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436-14 2층 ☎ 031-485-3827)

승합차구입 은행계좌 : 농협 / 351-0091-1315-13 /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 / 후원문의: 최완열목사 010-2227-5268

※ 후원금은 법인세법 제18조와 소득세법 제34조에 의해 소득공제되며, 기부금공제법 제52종에 희해 세금감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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